국민의 당 박지원 대표 인터뷰 “호남민심 국민의당 … 선자강 후연대로 정권교체 이룰것”
15일 목포출신 박지원 국회의원이 국민의당 당대표에 당선된 후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귀국 시기와 맞물려 전국 조직체비를 갖춘 국민의당은 4월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기대선 정국에서 국민의당 후보를 내세워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의당 신임 박지원 당대표를 만나 조기대선 정국과 현재 중앙정치권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들어본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전통 야당의 맥을 잇는 당대표에 2번째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야당다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당대표 당선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당선뒤에는 한결 같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목포시민 여러분과 당원이 함께 해주신 결과로 이분들의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저의 승리는 또 정권교체에 대한 큰 요구로 기쁜만큼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나가야하는 사명을 이뤄야하기에 그만큼 부담도 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국민의당을 키우고, 우리 후보를 지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호남의 발전과 목포지역발전에 매진하겠습니다. 목포출신 박지원이 당 대표가 되었지만 정권교체가 되지 않고 목포발전이 없으면 큰 의미가 없기에 반드시 이 두 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올해 큰 관심사가 조기대선인데, 박지원 대표님이 당대표로 선출된 후 지역민들이 지역발전에 거는 기대감도 큽니다. 정치 혹은 경제적으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저는 늘 호남 발전을 위해 호남의 몫과 가치가 보장되는 호남참여의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제 제가 당 대표가 되었기 때문에 이런 평소 소신을 먼저 실천하고 성과를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정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인용이 2~3월내로 예정되어 있고, 조기대선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세계적 환경으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해 보호 무역주의 등 강한 미국 중심의 정책이 예고되고 있고 일본은 역사적으로 소녀상 문제로 아베 수상이 경제적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사드배치에 대한 불만으로 본격적으로 한국과 한국기업에 경제적인 보복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언론보도에서 보듯 중국은 조수미 등과 같은 고급 예술가에게도 비자를 주지 않고, 여행을 제한하기 위해서 전세기 등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정치적 혼란에 가려져 국제문제, 외교문제, 경제문제 모든 것이 위기입니다.
이런 중차대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지금 정치만 이야기를 할 때인가 하는 고민이 듭니다.
특히 목포는 조선업 불황으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고 IMF 때보다 더 큰 재앙이 찾아 온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치혼란이라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기 전에 스스로 자진사퇴 용단을 내려줘야 하지만 최순실 사태 핵심 관계자들은 국정농단의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고 헌법재판소도 판결을 지연시키는 등 한치앞을 볼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IMF를 이겨낸 김대중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지원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총선 후 우리나라는 양당제를 종식하고 3당제로 전환되었습니다. 동물국회로 비난받던 18대 국회, 식물국회였던 19대 국회, 20대 국회는 3당제가 되면서 국민의당이 주도적 역할을 해서, 30년 만에 처음 빠른 개원을 했고, 목포 대불공단 등 조선업을 위해서 출연을 했고, 예산경우에도 주도적으로 정부와 협력해서 통과 시켰습니다.
박근혜 최순실의 게이트로 탄핵 정국으로 인해 새누리당이 분당되서 바른정당이 나와 4개정당 체제가 되었습니다. 정의당까지 포함하면 최소 5개 정당이 각축전을 펼치며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으로 지난 1월 임시국회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맹탕국회가 되고 있어 어떤 대통령도 과반수를 받는 것은 앞으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보다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자동적으로 정책연합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국민의당은 호남을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 집권을 하지 못하더라도 연정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당제는 지역정당의 출연으로 지역을 대변할 특정 정당이 필요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협치를 해야 하기에 되레 호남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지원 대표하면 킹메이커, 정치구단,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 책사중의 책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대선 전망은?
= 일부 언론에서 큰 정치판에서 큰 정치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정치 구단 박지원이 아니냐 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일반 상식으로 정치를 바라보면 빤히 보입니다. 현재 문재인 전대표가 지지도가 높고, 대세론이 나오지만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국민의당은 작년 리베이트 사건으로 지지도가 추락했지만, 모두 무죄를 받아 앞으로 지지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호남의 총선 민심은 우리 국민의당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미 우리 국민들은 알파고 시대에 가있는데, 지금까지의 여론조사기관이나, 언론 여론조사는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최근의 여론조사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실제 프랑스의 유명한 일간지는 정치 여론조사는 하지도 않고, 발표하지도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고 지난 미국 대선에서 9%의 지지를 얻은 트럼프가 91%의 힐러리를 이기고 당선돼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문재인의 경우 미국의 힐러리 보다 거부세력이 더 많을 것으로 봅니다. 다당제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합리적인 사람이고, 겸손하며 알파고 시대, 4차산업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탁월한 지식으로 미래비전을 가진 후보입니다. 제가 만나본 정치인들은 현안에 뛰어다니지만,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안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것들이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고, 안철수 본인이 잘 대응한다면 충분히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당내에서 자강론이냐? 연대론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어떻습니까?
=자강 없는 연대는 사실상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강과 연대는 동전의 양면인 것입니다. 당연히 정당 후보를 키운 후 타 후보들이 국민의당이라는 빅텐트로 들어와 공정한 경선을 하자는 취지입니다. 우리 후보 없이 반기문만 바라보면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꼴이 됩니다. 결국 실패한다는 것이죠.
저희 국민의당은 조기대선을 앞두고 지금 조직을 갖추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텐트론은 새누리당이든 야당세력이든 국민의당이든 모두 합쳐서 비박, 비문재인을 말하는 텐트론이 있고, 제가 말하는 텐트론은 국민의당이 이미 총선 민의로 우리가 제3지대이고, 제3텐트입니다. 어떤 후보든 뜻과 정책이 같다면 국민의당이라는 텐트에 들어와 공정한 게임을 하자는 취지입니다.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좀 평가해 주신다면요?
=이재명은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촛불 정국에서 가장 큰 수혜자였습니다. 개인의 정치적 역량이나 리더십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유력 후보이지만 비토세력이 많고 또한 제왕적 대통령 후보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미래를 준비하고 겸손한 안철수 전 대표, 그리고 진보개혁의 천정배 등이 강하게 경쟁하면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후보가 당원 속으로 들어가서 진가를 발휘하고 호남과 목포발전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박지원이 당을 지키겠습니다.
▲최근 목포권 경제 지표가 너무 좋지 않다. 행정은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행정지표도 악화된 상태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큰데 이를 해소할 만한 방안은?
=한가지 정확한 것은 국회의원은 행정권이 없기 때문에 행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과거 정당체제처럼 도의원, 시의원들을 장악해서 움직일 수 없는 구조로 민주주의에서의 시도의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엄격하게 보면 시장책임 하에 모든 행정이 이뤄지고 국회의원은 행정에서 요구하는 지역내 큰 프로젝트를 공조해 중앙에서 예산을 확보해주는 사람이기에 모든 집행은 시장책임이고 그 내용도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다.
▲설을 앞두고 지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세계 경제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더 예측불가능한 세상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업의 불황으로 특히 목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목포대, 도와 대불공단, 벤처의 새로운 사업 등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니 희망을 갖고 어려울 때 서로 협력해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목포시와 시도의원들 역시 제가 중앙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 저를 잘 활용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모두 잘 되기를 바랍니다.
<정리=박근영기자>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 제883호 (2017. 1. 25. 4면)
목포투데이 기자 / 2017년 0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