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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민물과 썰물, 닫힘과 열림의 틈새에서 섬과 하나가 되어 가는 고양이가 되어 갔습니다.
목포투데이 초청전시 김헌희 작가
11.01-12.30 정태영미술관
▲정태영: 작품이 요정같은 미묘한 정감을 줍니다. 11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의 배경은?
= 김헌희: 작가로서 오랜 세월 민물과 썰물, 닫힘과 열림의 틈새에서 섬과 하나가 되어 가는 고양이가 되어 갔습니다.
▲고양이? 애니멀(동물)인가?
= 아닙니다.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이 섬과 그 속의 생명체들이 만들어 내는 유기적인 연결과 조화를 느낄 수 있길 바란 것입니다.
섬이 가진 독특한 정체성과 그 이야기가 관람자의 마음에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고양이의 천국, 고립과 그리움의 삶'이란 작품명의 플라스틱 작품도 있네요.
= 이 제품은 고양이가 섬(신안 대기점도)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은 현재를 반영합니다. 고양이의 형상은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 고양이가 느끼는 다중적 감각을 표현하였습니다. 고양이는 바다의 밀물과 썰물로 열리고 닫히는 섬의 경계에서 고립된 채 육지를 그리워하는 복잡한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이는 고양이들이 섬에서 삶과 과거의 기억 그리고 자아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대체의 형성으로 시각화한 것입니다.
▲작가 표현대로 이 작품은 고양이들이 고립된 존재와 그들이 느끼는 내적 갈등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의 연결고리를 성찰하게 됩니다. 고양이의 모습은 단순한 동물의 현상을 넘어 인간 존재의 고립과 그리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네요.
고양이들은 단순한 생태적 존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대변하는 존재로 느껴집니다.
▲수지로 만든 레진아트 계열의 작품 '파도속의 여유'는 ?
= 바다의 파도처럼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여유를 찾는 소중한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물멍을 하며 자연의 리듬에 맞춰 마음을 비우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민물과 썰물의 반복적인 흐름을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도 그 흐름에 맡기게 됩니다.
매일 다르게 움직이는 파도의 출렁임을 통해 변화와 안정이 공존하는 사람들이 있는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 그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정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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